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9
어제:
29
전체:
459,545


2016.10.01 12:21

사람과 사람들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과 사람들

   

                  홍인숙(Grace)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의 얼굴 가득

하늘이 까맣게 내려앉았다

한순간의 호명이라도 놓칠세라

숨죽인 틈새에도 무심한 음악은

봄날 아지랑이로 떠다니고

익숙한 일상이듯 흰 가운 자락 날리며

담소가 요란한 병원 스텝들

나란히 흐르는 물방울들도 들여다보면

유난히 고통한 어느 흔적 찾을 수 있거늘

무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죽음을 지척에 안고 있는 사람들의 눈동자

그 서늘한 그늘에 담겨있는 쓸쓸한 희망

기도를 보낸다

그들의 아침이 푸르게 밝아오기를.

 

(미주 중앙일보 2016/11/02)

(미주문학 2018 , 82호)


 

?
  • ?
    Chuck 2016.10.02 09:59

    Ode to joy


    내과 병원에서..


    세끼 밥만 제대로 먹으면 될 줄 알고      

    이날 이때까지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그것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나 보다   
       
    남들도 하는 건강검진

    자질구레한 아픔 말고   
    어디 크게 아픈 곳은 없는지       
    예약한 날짜에 병원을 찾아    
    시키는 대로 이 검사 저 검사 받는다   
       
    아침밥을 굶은데다   
    피를 두 통이나 뽑았으니   
    건강을 확인한답시고   
    건강을 해치지나 안 했는지 모르겠다  


    "https://www.youtube.com/embed/T1HBMMDoeug" 

  • ?
    홍인숙(Grace) 2016.10.16 11:58
    좋은시와 아름다운 음악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29
179 꽃을 피우는 사람들 홍인숙 2004.07.31 1011
178 해 저문 도시 그레이스 2010.02.01 987
177 늦여름 꽃 그레이스 2006.08.26 986
176 무료한 날의 오후 홍인숙(그레이스) 2006.03.26 980
175 저녁이 내리는 바다 1 그레이스 2007.02.08 971
174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173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172 당신의 꽃이 되게 하소서 홍인숙 2003.08.07 941
171 인연 (2) 그레이스 2006.03.23 936
170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홍인숙 2004.08.02 922
169 마음이 적막한 날 홍인숙(Grace) 2004.08.16 915
168 밤이 오면 홍인숙(그레이스) 2006.05.05 915
167 눈물 홍인숙(Grace) 2004.10.16 906
166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3
165 안개 속의 바다 홍인숙 2004.08.02 901
164 작은 들꽃의 속삭임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896
163 행복한 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0 893
162 기다림은 텔레파시 홍인숙(Grace) 2004.10.16 891
161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5
160 밤비 그레이스 2006.03.18 8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