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4
어제:
74
전체:
460,418


2003.08.03 14:32

안개 자욱한 날에

조회 수 591 추천 수 10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개 자욱한 날에




                   홍인숙(Grace)



어디로 갈까
희미한 발길을 재촉한다

고집쟁이 바위 같은 능선 뒤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안개가
눈물처럼 앞을 가리는 날

파리한 응달에서
슬픈 꽃들이 고개 돌려
소리없이 꽃잎을 지우는 날

저문 마음 쉴 곳 없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다

겹겹이 쌓인 안개 속으로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노라니
슬픈 꽃나무 가지에서 반짝이는 이슬방울들

아,
당신이 오시려나
소나기 같은 사랑을 주시던 이여!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34
199 비상을 꿈꾸다 홍인숙(Grace) 2016.11.01 63
198 반 고흐의 해바라기 홍인숙(Grace) 2016.11.02 69
197 가로등 홍인숙(Grace) 2016.11.02 70
196 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홍인숙(Grace) 2016.11.02 75
195 내 안에 가득찬 언어들 홍인숙(Grace) 2016.11.01 77
194 아름다운 눈물 홍인숙(Grace) 2016.10.01 79
193 지평 홍인숙(Grace) 2016.10.01 83
192 빙산 氷山   1 홍인숙(Grace) 2016.12.03 85
191 축복의 관점 홍인숙(Grace) 2016.10.01 93
190 하늘 2 홍인숙(Grace) 2016.11.21 114
189 사랑의 빛 1 홍인숙(Grace) 2016.11.22 120
188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홍인숙(Grace) 2016.11.02 126
187 까치 2 홍인숙(Grace) 2016.12.03 129
186 이명 耳鳴 1 홍인숙(Grace) 2016.11.22 136
185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5
184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홍인숙(Grace) 2016.11.27 146
183 나목 裸木의 새 3 홍인숙(Grace) 2016.12.03 169
182 내 소망하는 것 3 홍인숙(Grace) 2017.01.23 187
181 안개 속에서 2 홍인숙(Grace) 2016.10.01 191
180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