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午睡)
홍인숙(그레이스)
벤치 아래 조약돌 하나
허공으로 날려보냈더니
숲속 돌고돌아 이마 가득
아슴아슴한 풀꽃을 이고 돌아왔다
좀 더 큰 조약돌 하나
다시 허공으로 보냈더니
큰 고목 휘감고 하늘로 치솟아
훨훨 새의 날개를 달고 돌아왔다
고목의 품에서
포르르 나비 한 마리 날아오른다
어느새 손안엔
작은 봄꽃이 간지럽게 만발하였다
오수(午睡)
홍인숙(그레이스)
벤치 아래 조약돌 하나
허공으로 날려보냈더니
숲속 돌고돌아 이마 가득
아슴아슴한 풀꽃을 이고 돌아왔다
좀 더 큰 조약돌 하나
다시 허공으로 보냈더니
큰 고목 휘감고 하늘로 치솟아
훨훨 새의 날개를 달고 돌아왔다
고목의 품에서
포르르 나비 한 마리 날아오른다
어느새 손안엔
작은 봄꽃이 간지럽게 만발하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701 | |
119 | 시 | 키 큰 나무의 외침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747 |
118 | 시 | 가을 정원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1.05 | 589 |
117 | 시 | 패시피카의 안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691 |
116 | 시 |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14 | 599 |
115 | 시 | 화관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03 |
114 | 시 | 오늘, 구월 첫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541 |
113 | 시 | 와이키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9.02 | 490 |
112 | 시 | 사람과 사람 사이 | 그레이스 | 2010.09.18 | 1065 |
111 | 시 | 소용돌이 속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50 |
110 | 시 | 침묵이 필요했던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7.31 | 566 |
109 | 시 | 개나리꽃 | 그레이스 | 2005.05.09 | 720 |
108 | 시 | 길의 속삭임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5.10 | 668 |
107 | 시 | 목련꽃 약속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4.28 | 704 |
106 | 시 | 사랑법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605 |
105 | 시 | 내일은 맑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15 | 676 |
104 | 시 | 어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3.08 | 515 |
103 | 시 | 침묵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2.14 | 595 |
102 | 시 | 마음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830 |
» | 시 | 오수(午睡) 1 | 홍인숙(그레이스) | 2006.03.18 | 805 |
100 | 시 | 삶이 슬퍼지는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566 |
그레이스 (2006-03-29 15:53:14)
정원의 살구나무가 함박눈이 쌓인 것처럼
가지마다 하얀 꽃을 담뿍 이고 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무척 황홀하네요.
연시인님도 평안하시지요?
깊은 시심으로 좋은시 많이 일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