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손을 씻으며 - 병원 소묘 2 -
홍인숙(그레이스)
소독 냄새 가득한 거울에
잠설친 낮달이 걸려있다
근심어린 손가락 사이사이
비누거품을 앞세워
뭉글뭉글 서글픔이 번져난다
그 가슴에
어찌 슬픔 없으랴
그 가슴에
어찌 두려움 없으랴
초연한 숨소리
그대 안 깊숙이 숨겨놓은
깊은 그늘이 애처로워
낯선 곳에서 마주친
내 환한 얼굴마저 죄스럽다.
★ 홍인숙(Grace)의 인사 ★
쓸쓸한 여름
신기한 요술베개
시심 (詩心)
시를 보내며
슬픈 사람에게
스무 살의 우산
수술실에서
손을 씻으며
소용돌이 속에서
서울, 그 가고픈 곳
새해 첫날
상한 사과의 향기
상처
삶이 슬퍼지는 날
삶의 뒷모습 <시와 시평>
삶과 풍선
사랑한다면
사랑의 약속
사랑의 빛
사랑의 간격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