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여름내 침울했던 이마 위로
상큼히 떨어지는 이슬방울
구월이 성큼 들어선 정원에는
가을햇살이 나풀거리고
고목이 잘려나간 나무 밑둥에선
고통을 딛고선 땀방울들이
눈부신 풀꽃으로 피어올랐다
시의 목마름으로
시인의 얼굴까지 숨겨놓았던
기나긴 침묵이
살며시 기지개 켜고
정다운 시 한편 쓰게 하는 날
까닭 없이 흐르는
눈물, 눈물
오늘, 구월 첫날
홍인숙(그레이스)
여름내 침울했던 이마 위로
상큼히 떨어지는 이슬방울
구월이 성큼 들어선 정원에는
가을햇살이 나풀거리고
고목이 잘려나간 나무 밑둥에선
고통을 딛고선 땀방울들이
눈부신 풀꽃으로 피어올랐다
시의 목마름으로
시인의 얼굴까지 숨겨놓았던
기나긴 침묵이
살며시 기지개 켜고
정다운 시 한편 쓰게 하는 날
까닭 없이 흐르는
눈물, 눈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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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39 | |
199 | 시 | 비상을 꿈꾸다 | 홍인숙(Grace) | 2016.11.01 | 64 |
198 | 시 | 가로등 | 홍인숙(Grace) | 2016.11.02 | 70 |
197 | 시 | 반 고흐의 해바라기 | 홍인숙(Grace) | 2016.11.02 | 70 |
196 | 시 | 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 홍인숙(Grace) | 2016.11.02 | 75 |
195 | 시 | 내 안에 가득찬 언어들 | 홍인숙(Grace) | 2016.11.01 | 77 |
194 | 시 | 아름다운 눈물 | 홍인숙(Grace) | 2016.10.01 | 79 |
193 | 시 | 지평 | 홍인숙(Grace) | 2016.10.01 | 84 |
192 | 시 | 빙산 氷山 1 | 홍인숙(Grace) | 2016.12.03 | 86 |
191 | 시 | 축복의 관점 | 홍인숙(Grace) | 2016.10.01 | 93 |
190 | 시 | 하늘 2 | 홍인숙(Grace) | 2016.11.21 | 117 |
189 | 시 | 사랑의 빛 1 | 홍인숙(Grace) | 2016.11.22 | 122 |
188 | 시 |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 홍인숙(Grace) | 2016.11.02 | 129 |
187 | 시 | 까치 2 | 홍인숙(Grace) | 2016.12.03 | 129 |
186 | 시 | 이명 耳鳴 1 | 홍인숙(Grace) | 2016.11.22 | 138 |
185 | 시 |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2 | 홍인숙(Grace) | 2016.11.27 | 147 |
184 | 시 |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2 | 홍인숙(Grace) | 2016.11.27 | 148 |
183 | 시 | 나목 裸木의 새 3 | 홍인숙(Grace) | 2016.12.03 | 170 |
182 | 시 | 안개 속에서 2 | 홍인숙(Grace) | 2016.10.01 | 191 |
181 | 시 | 내 소망하는 것 3 | 홍인숙(Grace) | 2017.01.23 | 192 |
180 | 시 | 가을, 떠남의 계절 2 | 홍인숙(Grace) | 2016.12.03 | 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