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간격
홍인숙(Grace)
기다리다 지쳐
쓸쓸한 편지를 쓴다
더는 다가가지 말자고
자유롭게 해주는 것도
사랑의 방법이라고
스스로 달래다가도
하루를 못 넘겨
이별을 예감한 편지를 쓴다
너와 나
빈 철길을 마주 걷는
젖은 바람
너는 영원의 지느러미를
나는 순간의 지느러미를 펄럭이며
우리는 늘 외롭다
사랑의 간격
홍인숙(Grace)
기다리다 지쳐
쓸쓸한 편지를 쓴다
더는 다가가지 말자고
자유롭게 해주는 것도
사랑의 방법이라고
스스로 달래다가도
하루를 못 넘겨
이별을 예감한 편지를 쓴다
너와 나
빈 철길을 마주 걷는
젖은 바람
너는 영원의 지느러미를
나는 순간의 지느러미를 펄럭이며
우리는 늘 외롭다
★ 홍인숙(Grace)의 인사 ★
흔적 / 크로아티아의 집시
흔적 / 드브로브닉 성벽에서
흔들리는 나뭇잎새에도 우주가 있다
화관무
행복한 날
행복이라는 섬
해 저문 도시
한밤중에
한 알의 약에 거는 기대
하늘의 방(房)
하늘
하늘
풍경 (風磬)
풀잎
패시피카의 안개
키 큰 나무의 외침
침묵이 필요했던 날
침묵
축복의 관점
첫눈 내리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