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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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1 12:21

사람과 사람들

조회 수 217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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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들

   

                  홍인숙(Grace)



검진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의 얼굴 가득

하늘이 까맣게 내려앉았다

한순간의 호명이라도 놓칠세라

숨죽인 틈새에도 무심한 음악은

봄날 아지랑이로 떠다니고

익숙한 일상이듯 흰 가운 자락 날리며

담소가 요란한 병원 스텝들

나란히 흐르는 물방울들도 들여다보면

유난히 고통한 어느 흔적 찾을 수 있거늘

무심한 사람들 사이에서

죽음을 지척에 안고 있는 사람들의 눈동자

그 서늘한 그늘에 담겨있는 쓸쓸한 희망

기도를 보낸다

그들의 아침이 푸르게 밝아오기를.

 

(미주 중앙일보 2016/11/02)

(미주문학 2018 , 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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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Chuck 2016.10.02 09:59

    Ode to joy


    내과 병원에서..


    세끼 밥만 제대로 먹으면 될 줄 알고      

    이날 이때까지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그것만으로는 건강을 지킬 수 없나 보다   
       
    남들도 하는 건강검진

    자질구레한 아픔 말고   
    어디 크게 아픈 곳은 없는지       
    예약한 날짜에 병원을 찾아    
    시키는 대로 이 검사 저 검사 받는다   
       
    아침밥을 굶은데다   
    피를 두 통이나 뽑았으니   
    건강을 확인한답시고   
    건강을 해치지나 안 했는지 모르겠다  


    "https://www.youtube.com/embed/T1HBMMDoeug" 

  • ?
    홍인숙(Grace) 2016.10.16 11:58
    좋은시와 아름다운 음악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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