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홍인숙(Grace)
아직도 태양은 눈부신데
서둘러 눈 뜬 가로등이
부끄러움에 붉게 물들고 있다
나뭇가지에서 안간힘 하는
설익은 열매처럼
철부지 소녀 가슴에 물든
맹목의 사랑처럼
마른 잎 훌훌 털어내며
나뭇가지 사이로
저녁놀이 걸어온다
가로등 눈빛이 점점 커져간다
어둠이 어둠을 삼켜간다
한낮 빛나던 것들이 덧없이 사라진다
가로등 불빛 뒤로 내가 사라진다
가로등
홍인숙(Grace)
아직도 태양은 눈부신데
서둘러 눈 뜬 가로등이
부끄러움에 붉게 물들고 있다
나뭇가지에서 안간힘 하는
설익은 열매처럼
철부지 소녀 가슴에 물든
맹목의 사랑처럼
마른 잎 훌훌 털어내며
나뭇가지 사이로
저녁놀이 걸어온다
가로등 눈빛이 점점 커져간다
어둠이 어둠을 삼켜간다
한낮 빛나던 것들이 덧없이 사라진다
가로등 불빛 뒤로 내가 사라진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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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83 | |
19 | 시 | 서울, 그 가고픈 곳 | 홍인숙 | 2002.11.14 | 4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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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시 | 하늘 | 홍인숙 | 2002.11.14 | 463 |
16 | 시 | 돌아온 새 | 홍인숙 | 2002.11.14 |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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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시 | 기다림 | 홍인숙 | 2002.11.14 | 691 |
11 | 시 | 수술실에서 | 홍인숙 | 2002.11.14 | 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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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시 | 아름다운 것은 | 홍인숙 | 2002.11.13 | 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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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시 | 비의 꽃 | 홍인숙 | 2002.11.13 | 500 |
6 | 시 | 잠든 바다 | 홍인숙 | 2002.11.13 | 394 |
5 | 시 |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 홍인숙 | 2002.11.13 | 384 |
4 | 시 | 빗방울 2 | 홍인숙 | 2002.11.13 | 426 |
3 | 시 | 빗방울 1 | 홍인숙 | 2002.11.13 | 484 |
2 | 시 | 길 (1) | 홍인숙 | 2002.11.13 | 689 |
1 | 시 | 그리운 이름 하나 | 홍인숙 | 2002.11.13 | 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