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6
어제:
24
전체:
458,255


2002.12.13 13:33

꽃이 진 자리

조회 수 481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꽃이 진 자리



                                  홍인숙(Grace)



   꽃이 진 자리에 나직한 선률
   어느 허망한 꽃잎이 모여
   늦가을밤 낡은 현을 키고 있는가

   남루한 세상으로 향한 발돋움에
   눈물대신 빛으로 살라시는 음성
   낮은 곳을 보라시는 당신이여

   가을을 배웅하는 이슬비는
   마른 수국 잎을 적시고
   까슬하게 부스러지는 꽃망울을 끌어안는다

   외진 골목 돌아 돌아
   눈물 그렁이며 듣는 이별곡이라면
   이별도 새로움의 시작인 것을

   또 어느 밝은 목숨이 피어날까
   파랗게 멍이든 꽃이 진 자리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59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73
58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홍인숙 2004.08.02 921
57 내 안의 바다 홍인숙(Grace) 2010.02.01 679
56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2
55 내 안에 가득찬 언어들 홍인숙(Grace) 2016.11.01 76
54 내 소망하는 것 3 홍인숙(Grace) 2017.01.23 186
53 날개 홍인숙 2003.09.08 580
52 나와 화해하다 8 홍인숙(Grace) 2017.02.04 307
51 나비가 있는 아침 홍인숙 (Grace) 2010.01.30 455
50 나무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4.10.16 604
49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66
48 나목(裸木) 홍인숙(그레이스) 2006.01.14 738
47 나목 裸木의 새 3 홍인숙(Grace) 2016.12.03 165
46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홍인숙(Grace) 2010.02.01 783
45 나그네 홍인숙 (Grace) 2010.01.30 522
44 꿈의 마술사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1011
»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81
42 꽃을 피우는 사람들 홍인숙 2004.07.31 1011
41 꽃을 보는 마음 1 홍인숙(Grace) 2016.11.22 197
40 꽃눈 (花雪) 홍인숙 2003.04.08 558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