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24
전체:
458,253


2003.01.21 18:36

그대의 빈집

조회 수 405 추천 수 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의 빈집



                          홍인숙(Grace)




   주인 없는 빈집을 자꾸 열어본다
   사랑방도 가보고 서재도 가보고
   닳도록 들여다본 사진첩도 들척인다

   온기 사라진 허전함에
   이내 방문 닫고 나오지만
   금세 또 불 밝히고 두리번거린다
   사랑방도 서재도..
   아무런 흔적 없고
   무심한 주인만 섭섭해진다

   편지함을 열고 묵은 편지를 들춘다
   쌓인 편지 사이로
   두런두런 들려오는 나직한 음성

   그래 지금은 무심한 사람이지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몇 장의 편지가 남아있다는 것이
   무심한 그가 서운해 지기 전
   다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언젠가 돌아오면
   또 폭포처럼 반가움을 안겨주겠지
   그래 그는 그런 사람이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59 슬픈 사람에게 홍인숙(그레이스) 2008.09.10 901
58 길 (2) 홍인숙 (Grace) 2010.01.30 328
57 높이 뜨는 별 홍인숙 (Grace) 2010.01.30 291
56 빈 벤치 홍인숙 (Grace) 2010.01.30 372
55 홍인숙 (Grace) 2010.01.30 364
54 음악이 있음에 홍인숙 (Grace) 2010.01.30 505
53 나비가 있는 아침 홍인숙 (Grace) 2010.01.30 455
52 봉선화 홍인숙 (Grace) 2010.01.30 502
51 한밤중에 그레이스 2010.01.30 525
50 나그네 홍인숙 (Grace) 2010.01.30 522
49 귀로 홍인숙(Grace) 2010.02.01 635
48 풍경 (風磬) 홍인숙(Grace) 2010.02.01 655
47 내 안의 바다 홍인숙(Grace) 2010.02.01 679
46 사랑한다면 홍인숙(Grace) 2010.02.01 775
45 멀리 있는 사람 홍인숙(Grace) 2010.02.01 783
44 아버지 홍인숙(Grace) 2010.02.01 795
43 이별 홍인숙(Grace) 2010.02.01 769
42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홍인숙(Grace) 2010.02.01 783
41 행복이라는 섬 홍인숙(Grace) 2010.02.01 949
40 하늘의 방(房) 홍인숙(Grace) 2010.02.01 965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