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5
어제:
47
전체:
458,143


2003.01.21 18:36

그대의 빈집

조회 수 405 추천 수 6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대의 빈집



                          홍인숙(Grace)




   주인 없는 빈집을 자꾸 열어본다
   사랑방도 가보고 서재도 가보고
   닳도록 들여다본 사진첩도 들척인다

   온기 사라진 허전함에
   이내 방문 닫고 나오지만
   금세 또 불 밝히고 두리번거린다
   사랑방도 서재도..
   아무런 흔적 없고
   무심한 주인만 섭섭해진다

   편지함을 열고 묵은 편지를 들춘다
   쌓인 편지 사이로
   두런두런 들려오는 나직한 음성

   그래 지금은 무심한 사람이지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몇 장의 편지가 남아있다는 것이
   무심한 그가 서운해 지기 전
   다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언젠가 돌아오면
   또 폭포처럼 반가움을 안겨주겠지
   그래 그는 그런 사람이었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39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375
38 빈 벤치 홍인숙 (Grace) 2010.01.30 372
37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36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367
35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66
34 홍인숙 (Grace) 2010.01.30 364
33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56
32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51
31 눈부신 봄날 8 홍인숙(Grace) 2018.04.02 348
30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35
29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홍인숙 2002.12.09 328
28 길 (2) 홍인숙 (Grace) 2010.01.30 328
27 나와 화해하다 8 홍인숙(Grace) 2017.02.04 307
26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293
25 높이 뜨는 별 홍인숙 (Grace) 2010.01.30 291
24 사람과 사람들 2 홍인숙(Grace) 2016.10.01 217
23 비 오는 날 2 홍인숙(Grace) 2016.11.21 215
22 아침의 창 5 홍인숙(Grace) 2017.01.23 202
21 꽃을 보는 마음 1 홍인숙(Grace) 2016.11.22 197
20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190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