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날마다 흔들리며
그대 곁을 걷고 있습니다
가을햇살이 아직도 잎 무성한
감나무 사이로 눈부시게 내리는데
어제는 어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
오늘은 무릎의 관절마저 불편합니다
지우지 못한 부끄러움 때문일까
새로 새긴 어리석음 때문일까
영영 걸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육신의 느낌보다 앞서갑니다.
나무들은 새잎을 피우기 위해
잎을 내린다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나의 가을은
하릴없이 앙상한 가지로 쓸쓸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 그레이스 | 2004.08.20 | 1627 | |
| 99 | 시 | 아름다운 만남 2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27 | 491 |
| 98 | 시 | 바다에서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4 | 496 |
| 97 | 시 | 삶이 슬퍼지는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563 |
| 96 | 시 | 알 수 없는 일 2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454 |
| 95 | 시 | 이유 없이 흐르는 세월이 어디 있으랴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622 |
| 94 | 시 | 어떤 전쟁 | 홍인숙(그레이스) | 2005.01.13 | 530 |
| 93 | 시 | 겨울의 퍼포먼스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1.28 | 676 |
| 92 | 시 | 감나무 풍경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1.28 | 605 |
| 91 | 시 |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31 | 664 |
| 90 | 시 | 행복한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30 | 893 |
| 89 | 시 | 그대에게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29 | 672 |
| 88 | 시 | 눈물 | 홍인숙(Grace) | 2004.10.16 | 906 |
| 87 | 시 | 기다림은 텔레파시 | 홍인숙(Grace) | 2004.10.16 | 891 |
| 86 | 시 | 나무에게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16 | 605 |
| 85 | 시 | 반 고흐가 그리워지는 날 | 홍인숙(그레이스) | 2004.10.16 | 598 |
| 84 | 시 | 바다가 하는 말 | 홍인숙(Grace) | 2004.10.16 | 663 |
| 83 | 시 | 가을, 江가에서 | 홍인숙(Grace) | 2004.10.04 | 649 |
| 82 | 시 | 마음이 적막한 날 | 홍인숙(Grace) | 2004.08.16 | 915 |
| 81 | 시 | 내가 지나온 白色 공간 | 홍인숙 | 2004.08.02 | 922 |
| 80 | 시 | 안개 속의 바다 | 홍인숙 | 2004.08.02 | 901 |
이달의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