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1
어제:
58
전체:
458,494


2010.09.19 07:05

강가에서

조회 수 1105 추천 수 1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6DBA194A56C8F72289EE

그림 / 이수동 화백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7
179 그대 요술쟁이처럼 홍인숙 2002.11.21 423
178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51
177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56
176 나목(裸木)의 외침 홍인숙 2002.11.26 366
175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홍인숙 2002.12.02 335
174 비상(飛翔)의 꿈 홍인숙 2002.12.02 293
173 연등(燃燈)이 있는 거리 홍인숙 2002.12.09 328
172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375
171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170 꽃이 진 자리 홍인숙 2002.12.13 481
169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399
168 내 안에 그대가 있다 홍인숙 2002.12.25 882
167 눈이 내리면 홍인숙 2002.12.25 471
166 당신을 사모합니다 홍인숙 2002.12.25 717
165 높이 뜨는 별 홍인숙 2003.01.01 740
164 내게 남은 날은 홍인숙 2003.01.21 473
163 그대의 빈집 홍인숙 2003.01.21 405
162 첫눈 내리는 밤 홍인숙 2003.01.21 462
161 아버지의 아침 홍인숙 2003.02.13 367
160 사랑의 약속 홍인숙 2003.02.14 4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