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10
어제:
18
전체:
458,277


2010.09.19 07:05

강가에서

조회 수 1105 추천 수 1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26DBA194A56C8F72289EE

그림 / 이수동 화백


강가에서 / 홍인숙(Grace)
    


약속도 없이 강가에 왔다.


막다른 길인 줄 알면서도
날마다 먼 길 걷는 발걸음으로.

창백히 꽃 내린 빈가지 곁에서
가장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는 꽃송이처럼

헤어짐이 있음을 알면서도
인연이려나 헤매 돌고, 돌고
이별의 저린 가슴으로
다시 물빛 그리움을 안았다.

손끝에 먼지조차 털어야 함에도
끊임없이 채우려는 허허로운 욕심
가진 게 많아 서 있음도 고단하다.  

안개 서린 강물에서
물밑 아늑함에 젖어
삶의 매듭을 보지 못하는 나.  

눈먼 날을 살고 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홍인숙(Grace)의 인사 ★ 1 그레이스 2004.08.20 1601
19 겨울의 퍼포먼스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76
18 겨울밤 홍인숙 2002.12.09 368
17 겨울 커튼 홍인숙 2003.12.01 503
16 겨울 장미 홍인숙 2002.12.25 399
15 거짓말 홍인숙 2004.01.05 487
14 개나리꽃 그레이스 2005.05.09 710
» 강가에서 그레이스 2010.09.19 1105
12 감나무 풍경 홍인숙(그레이스) 2004.11.28 603
11 가을이 오려나보다 홍인숙 2003.09.08 528
10 가을엔 슬프지 않은 이유 홍인숙(그레이스) 2004.10.31 664
9 가을비 홍인숙 2002.12.09 375
8 가을, 떠남의 계절 2 홍인숙(Grace) 2016.12.03 190
7 가을, 그 낭만의 징검다리 그레이스 2010.09.30 1131
6 가을, 江가에서 홍인숙(Grace) 2004.10.04 648
5 가을 정원에서 홍인숙(그레이스) 2006.01.05 579
4 가을 엽서 홍인숙 2002.11.26 351
3 가을 그림자 홍인숙 2002.11.26 356
2 가로등 홍인숙(Grace) 2016.11.02 69
1 가끔은 우울하다. 그리고 외롭다 홍인숙(Grace) 2016.11.02 7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Nex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