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7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5
376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4
375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54
374 6월 하늘호수 2016.06.15 154
373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53
372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53
371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52
370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52
369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51
368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51
367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51
366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51
365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51
364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51
363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150
362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50
36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50
360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50
359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50
358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