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8 21:47

왜 화부터 내지요

조회 수 1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왜 화부터 내지요/강민경

 

사랑하는 사람끼리 주고받는 말도

달콤하게 들릴 때가 있고

좋은 말도 듣기 싫을 때가 있다

 

외출시간 맞춰 서두르는 아침

대뜸 목소리 높이는 그이

단추 떨어진 걸 지금 나더러 입으라는 거요

높은 톤에 기죽어

앗 참 깜박했네, 하고 넘겼지만

온종일 답답한 기분이다

좋은 말로 바꿔 입겠다 하면 좋았을 것을

웬 화부터! 울컥했다가

 

당신 마음은 편했을까? 설마

내가 부러 그랬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겠지

같이 살아온 날들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고희를 바라보는 처지에……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 안에 내가 없었다는 서운함

슬그머니 화가 동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밖으로 드러낸 불만과 안으로 들인 불만이

시 차를 두고 달랐다는 서운함

온종일 안개 속이다

 

퇴근 전까지는 풀어야 할 징크스를

지울 수 있어야겠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7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0 175
476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75
475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75
474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02 175
473 2월 이일영 2014.02.21 173
472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73
471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73
470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73
469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72
468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72
467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72
466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7 172
46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71
464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71
463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70
462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1 170
461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70
460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170
459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9
458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69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