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5 12:27

아들아! / 천숙녀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나무.jpg

 

 
아들아! / 천숙녀


아들아
너는 한그루의 나무가 되어라

연두 빛 새싹으로 눈망울 씻고 닦아
파스무레한 빛으로 자라나서는
이른 아침 풀잎처럼
영롱함으로 살아라

때로는 강렬한 태양빛에 온 몸이 타더라도
때로는 비바람에 휘어질 허리춤도
꿋꿋이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정말 괜찮은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라

너는 초록빛을 만들어라
나는 능선을 드러눕는 울타리가 되어
언제나
흥건한 기다림으로 넓게 드리우리니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7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24
256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22
255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69
254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50
253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44
252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31
251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34
250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70
249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74
248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47
247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47
246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55
245 6월 하늘호수 2016.06.15 154
244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303
243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38
242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22
241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8
240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206
239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63
238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95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