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7 10:08

그림자

조회 수 657 추천 수 9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그림자


그 많은 밤들
조용한 숨결로 내 곁에 남아
아침을 기다려온 너 없이
밝은 빛 아래 나 혼자 나가면
나는 방황하는 유령

땀에 젖어 먼길 돌아올 때면
지팡이 되어 따라만 오더니
이제는 앞서 가며
자꾸 커지는구나

내 마음에는 가지가 많아
가지마다 무수한 잎들
바람이 불면 몹시 흔들리고
나의 그림자
얼마나 어지러웠을까

서리 내린 이마 아래
부서지는 시간의 아픔과 슬픔
긴 강이 되어 흐르는구나
생각하면 나도 너의 그림자
우리는 서로의 그림자 이구나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4 졸업식에서 2003.12.18 696 87
3 도마뱀 2003.11.02 663 88
» 그림자 2003.12.17 657 95
1 맨해튼에 있는 국경 2016.11.24 624 0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
전체:
9,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