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7 | 시 | "나는 기쁘다" | 오연희 | 2003.06.22 | 1082 |
216 | 시 |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8.03.03 | 1466 |
215 | 시 |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 오연희 | 2006.08.09 | 909 |
214 | 시 |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 오연희 | 2023.07.17 | 84 |
213 | 시 | 5월의 이별 | 오연희 | 2006.06.14 | 788 |
212 | 시 | 8월 | 오연희 | 2012.08.12 | 782 |
211 | 시 | Help Me 1 | 오연희 | 2006.07.13 | 749 |
210 | 시 | K시인 이야기 | 오연희 | 2005.01.19 | 703 |
209 | 시 | YMCA 1 | 오연희 | 2007.08.03 | 1327 |
208 | 시 | ‘깜빡 깜빡' 1 | 오연희 | 2007.08.02 | 1297 |
207 | 시 | ‘모란각’에서 1 | 오연희 | 2006.05.10 | 1009 |
206 | 시 |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1 | 오연희 | 2009.01.27 | 1342 |
205 | 시 | 가난한 행복 | 오연희 | 2008.05.13 | 1391 |
204 | 시 | 가위질 1 | 오연희 | 2005.04.20 | 803 |
203 | 시 | 가을 | 오연희 | 2005.10.05 | 762 |
202 | 시 | 가을 길을 걷다가 | 오연희 | 2014.11.26 | 272 |
201 | 시 | 가을속으로 | 오연희 | 2004.08.23 | 648 |
200 | 시 | 가을연가 | 오연희 | 2003.10.17 | 862 |
199 | 시 | 가을이 오면 1 | 오연희 | 2005.10.20 | 1027 |
198 | 시 | 개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5.02.02 | 751 |
초등학교 동창회가 졸업한지 35년만인 지난해에 열였습니다. 머리가 희긋해진 여자동창생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 내짝이였지?
그래맞다. 책상금긋기를 하루에도 수도없이 해대던 그녀는 많이도 늙었더군요.
그런데 3차에 안따라 오는것을보니 지금도 금 긋기를 하고있습니다. ㅎㅎㅎ그렇군요.
오연희 (2005-11-24 18:21:50)
아니?
명남선생님이 책상 금긋기를 하신게 아니구..
그 여자동창생이 했단말에요?
오! 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