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58
전체:
1,293,756

이달의 작가
2005.09.07 10:59

인연의 코드

조회 수 967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연의 코드

꽃가게하는 이웃집을 방문 하던 날
꽃 한아름 사 들고 갔다
쏟아져 들어오던 묘한 눈빛들
꽃도 나도 바보가 되었다
꽃집에 꽃을 사가다니
모자란 내 마음을 탓하며
며칠을 보냈다

수요 성가대 연습을 끝낸 늦은 시간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그 이웃이
별것 아니라며
뭔가를 건네 주었다

편지와 앙징스런 촛대
"꽃을 많이 팔기는 했어도 받아보기는 처음"이라는 구절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기분 때문에 꽃을 선물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기쁨으로 가슴이 멍멍했다

“산다는 것은 때로 힘들게 느껴지지요
촛불을 켜고 남편과 와인을 한잔 마셔보세요
내 옆에 한 사람 있어 못난 내 얘기 들어 주면
산다는 것도 참을만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촛대를 보낸 사연도 적혀 있었다

마음이 미치지 못해도 다가온 사랑
알 수 없는 인연의 코드 앞에
가만히 무릎을 꿇는다







?
  • 오연희 2015.08.19 08:42
    유봉희 (2005-10-05 11:29:17)

    옆에 있으면 등 토닥여 주고 싶네요
    우리들 옆에서 오래 오래 아름다운 바보 되어주세요
    그래서 우리 모두가 가끔 따뜻한 미소 짖게 하세요



    오연희 (2005-10-06 17:55:38)

    어머..선생님..
    흔적 반가워요.^*^
    저..사실..바보스런면이 참 많거던요.
    이런사람도 사랑받을수 있는 세상이
    참 아름다워요.

    -돌짱구-



    허 경조 (2006-01-27 08:17:03)

    가장 힘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바보같은 사랑이라고 합니다.왜냐면 계산과 이해에 의해서 길들여진 많은 사람들이 감히 못하는 일이니까요.그렇더라도 이런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 또한 많으며 이런 사랑이 그들에게 왔을때 그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며 조용한 눈물을 만들어줍니다.



    오연희 (2006-01-29 18:38:06)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허경조 선생님께서는
    글을 쓰시는 분 같습니다.
    혹시..좋은글이 있으면 손님창작마당에
    소개해 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용기를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힘찬 한주 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75
216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215 디카시-노을 file 오연희 2023.07.18 98
214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213 뜨는 별 file 오연희 2023.07.21 141
212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155
211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62
210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78
209 풍선 오연희 2014.11.26 198
208 폐가(廢家) 4 file 오연희 2016.08.08 207
207 잔치국수 4 오연희 2016.08.29 224
206 기도 오연희 2014.09.03 231
205 토마토 수프 5 오연희 2016.12.20 239
204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43
203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2014.11.26 268
202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5
201 그림1 - 모녀 오연희 2014.04.28 303
200 사랑한다는 말은 2 오연희 2017.06.20 344
199 사랑 시 쓰기 7 오연희 2017.05.16 359
198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