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오네
오연희
빙빙
맴도는 생각의 꼬리
마음에 휘휘 감겨온다
은밀한 두근거림
한 생각 속으로 물들어 간다
짙어지는 절실함
깊어지는 밀회
너의 온도를 측량하는
예민한 입맞춤
네 속에 담긴 나
종횡으로 재어보지만
숨겨진 결점 껴안고
낯선 세상으로 나간다
언어에 싣는
활짝 핀 나의
민낯
네가, 오네
오연희
빙빙
맴도는 생각의 꼬리
마음에 휘휘 감겨온다
은밀한 두근거림
한 생각 속으로 물들어 간다
짙어지는 절실함
깊어지는 밀회
너의 온도를 측량하는
예민한 입맞춤
네 속에 담긴 나
종횡으로 재어보지만
숨겨진 결점 껴안고
낯선 세상으로 나간다
언어에 싣는
활짝 핀 나의
민낯
그림1 - 모녀
호흡하는 것들은
가을 길을 걷다가
토마토 수프
독을 품다
기도
잔치국수
폐가(廢家)
풍선
황금빛 사막
엄마의 자개장
네가, 오네
뜨는 별
무너진 나무 한 그루
디카시-노을
하늘에서 왔어요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