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오연희
각각 다른 짝의 얼굴이 모자이크로 이어져 있다
움직이기를 거부한 한 쪽이
멀쩡한 다른 쪽과 나란한 듯
기우뚱하다
잘 감기지 않는 한쪽 눈
큰 소리가 걸러지지 않는 한쪽 귀
뻣뻣한 반쪽 혀
꼬집어도 아프지 않는 반쪽 얼굴
웃거나 말을 하면 한쪽으로 푹 파이는 웅덩이
염려의 파도
가슴 속까지 출렁인다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오연희
각각 다른 짝의 얼굴이 모자이크로 이어져 있다
움직이기를 거부한 한 쪽이
멀쩡한 다른 쪽과 나란한 듯
기우뚱하다
잘 감기지 않는 한쪽 눈
큰 소리가 걸러지지 않는 한쪽 귀
뻣뻣한 반쪽 혀
꼬집어도 아프지 않는 반쪽 얼굴
웃거나 말을 하면 한쪽으로 푹 파이는 웅덩이
염려의 파도
가슴 속까지 출렁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97 | 시 | 거리 1 | 오연희 | 2005.09.21 | 693 |
196 | 시 | 거울이 민망하다 1 | 오연희 | 2006.01.11 | 822 |
195 | 시 | 겨울 1 | 오연희 | 2008.01.15 | 1427 |
194 | 시 | 결혼기념일 1 | 오연희 | 2008.04.21 | 1465 |
193 | 시 | 고등어를 손질하다 | 오연희 | 2007.02.14 | 1018 |
192 | 시 | 공작새 | 오연희 | 2013.08.15 | 643 |
191 | 시 | 광주에 가다 1 | 오연희 | 2005.03.02 | 755 |
190 | 시 | 구름다리 12 1 | 오연희 | 2005.12.14 | 955 |
» | 시 | 구안와사 1 | 오연희 | 2006.01.01 | 796 |
188 | 시 | 국화옆에서 | 오연희 | 2004.10.20 | 850 |
187 | 시 | 국화차를 마시며 | 오연희 | 2013.12.08 | 604 |
186 | 시 | 귀향 4 | 오연희 | 2011.02.10 | 1310 |
185 | 시 | 그 바람 1 | 오연희 | 2006.03.08 | 818 |
184 | 시 |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 오연희 | 2004.11.25 | 877 |
183 | 시 | 그날이 오면 1 | 오연희 | 2004.12.24 | 856 |
182 | 시 | 그네타기 1 | 오연희 | 2010.03.24 | 1254 |
181 | 시 | 그는 웃었다 | 오연희 | 2003.07.24 | 6644 |
180 | 시 | 그래도 그 말 밖에 | 오연희 | 2014.02.14 | 716 |
179 | 시 | 그랜드 케뇬 1 | 오연희 | 2006.06.14 | 743 |
178 | 시 | 그런 날은 1 | 오연희 | 2006.01.11 | 741 |
그거 곁에 있으면 제가 고쳐 드리겠는데...
구안와사... 그 고통스러운 얼굴이
한편의 글로 승화되었습니다.
오연희 (2006-01-23 17:04:28)
선생님..
안그래도 선생님 생각 했었더랬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많이 놀랐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본인은 아직...
가슴속에 출렁이던 염려의 파도..
많이 잔잔해졌어요.
고마워요.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