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9
어제:
36
전체:
1,293,687

이달의 작가
2013.10.05 06:01

암초

조회 수 4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암초

                            오연희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내리막길을 달린다
어제 잔잔하던 저 바다
오늘 파도 사납다
가끔 불뚝 성질, 너무 착해질 필요는 없다는 듯
제 속을 열어젖힌 저 바다
맞다! 맞다! 맞장구치며 내 달리다가
바다로 직진할 수도 있는 속력 앞에 아찔하다
바다의 비밀이 되기는 싫어
차의 거친 기운 온몸으로 끌어안고 다다른 바다
바다에 떠 있는 온갖 것들
멈춘 듯 가고 있다
한참 만에야 눈에 들어온 저기 저
암초를 덮고 있는 배 한 척
가는 듯 멈춰있다

아, 너무 많은 생각을 품고 있는 나도
가는 듯 멈춰있다
그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

  1. 우체통 앞에서

  2. 우산속의 봄

  3. 왕의 남자

  4. 온실

  5. 오월의 장미

  6. 여자, 내 자리

  7. 엎치락 뒷치락

  8. 엄마의 자개장

  9. 엄마, 아부지

  10. 언어의 구슬

  11. 억새꽃

  12. 어머니

  13. 어른이 된다는것은

  14. 어떤 동행

  15. 어느 첫날에

  16. 어느 여름날의 풍경

  17.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8. 암초

  19. 안부

  20. 안단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