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81
전체:
1,294,417

이달의 작가
2005.08.31 08:58

조회 수 6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잠/오연희

캠프 떠나는 길
침구들이
차 뒷 좌석 한 구석으로 던져지고
포근한 그들 옆에
나도 던졌다

차가 움직이자
줄기차게 밀려드는 잠이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오락가락하는 의식 사이로
입을 벌린 채 잠든 내 모습

입은 다물어야지…
꺼져가는 의식을 채찍질 하는데
이땅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선
내 모습이 보인다

그날에는
입 곱게 다문 평온한 얼굴로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기듯이
깨끗한 이부자리에 들고 싶다

그날을 위해
입술을 오므려 보지만
침구처럼 던져진 내 의식
붙잡을 길이 없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일기 1 오연희 2004.08.22 702
36 레돈도 비치에서 1 오연희 2004.08.21 854
35 첫사랑처럼 오연희 2004.08.09 786
34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33 따땃한 방 오연희 2004.08.05 752
32 어느 여름날의 풍경 오연희 2004.08.05 705
31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30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29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28 쉼표 오연희 2004.05.21 652
27 러브 담은 입술 오연희 2004.05.18 734
26 내 추억의 집은 오연희 2004.05.05 733
25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642
24 넌 언제나 머뭇거려 오연희 2004.04.09 654
23 사진을 정리하며 오연희 2004.04.02 715
22 너는 오연희 2004.03.15 671
21 침묵속으로 오연희 2004.02.27 666
20 도너츠 오연희 2004.02.18 802
19 당신 file 오연희 2004.02.14 1133
18 어느 첫날에 오연희 2004.02.03 104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