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오연희
각각 다른 짝의 얼굴이 모자이크로 이어져 있다
움직이기를 거부한 한 쪽이
멀쩡한 다른 쪽과 나란한 듯
기우뚱하다
잘 감기지 않는 한쪽 눈
큰 소리가 걸러지지 않는 한쪽 귀
뻣뻣한 반쪽 혀
꼬집어도 아프지 않는 반쪽 얼굴
웃거나 말을 하면 한쪽으로 푹 파이는 웅덩이
염려의 파도
가슴 속까지 출렁인다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오연희
각각 다른 짝의 얼굴이 모자이크로 이어져 있다
움직이기를 거부한 한 쪽이
멀쩡한 다른 쪽과 나란한 듯
기우뚱하다
잘 감기지 않는 한쪽 눈
큰 소리가 걸러지지 않는 한쪽 귀
뻣뻣한 반쪽 혀
꼬집어도 아프지 않는 반쪽 얼굴
웃거나 말을 하면 한쪽으로 푹 파이는 웅덩이
염려의 파도
가슴 속까지 출렁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7 | 시 | 도너츠 | 오연희 | 2004.02.18 | 802 |
136 | 시 | 독을 품다 | 오연희 | 2015.08.29 | 243 |
135 | 시 | 들리지 않아 1 | 오연희 | 2007.01.10 | 634 |
134 | 시 | 디카시-노을 | 오연희 | 2023.07.18 | 105 |
133 | 시 | 따땃한 방 | 오연희 | 2004.08.05 | 752 |
132 | 시 | 또 하나의 하늘 1 | 오연희 | 2007.04.25 | 823 |
131 | 시 | 뜨는 별 | 오연희 | 2023.07.21 | 147 |
130 | 시 | 러브 담은 입술 | 오연희 | 2004.05.18 | 734 |
129 | 시 | 레돈도 비치에서 1 | 오연희 | 2004.08.21 | 854 |
128 | 시 | 릴레이 | 오연희 | 2006.05.24 | 788 |
127 | 시 | 말 걸기 1 | 오연희 | 2006.08.23 | 614 |
126 | 시 | 멀미 1 | 오연희 | 2007.03.14 | 1223 |
125 | 시 | 명당자리 1 | 오연희 | 2011.02.10 | 1185 |
124 | 시 | 목련꽃 피면 | 오연희 | 2005.01.26 | 705 |
123 | 시 | 무너지고 있다 1 | 오연희 | 2007.05.23 | 1042 |
122 | 시 | 무너진 나무 한 그루 | 오연희 | 2015.07.07 | 121 |
121 | 시 | 문학의 숲 1 | 오연희 | 2007.08.23 | 1406 |
120 | 시 | 뭉크의 절규 | 오연희 | 2008.04.18 | 1332 |
119 | 시 | 뭉클거림에 대하여 1 | 오연희 | 2006.10.11 | 824 |
118 | 시 | 바닷가에서 1 | 오연희 | 2008.05.30 | 1457 |
그거 곁에 있으면 제가 고쳐 드리겠는데...
구안와사... 그 고통스러운 얼굴이
한편의 글로 승화되었습니다.
오연희 (2006-01-23 17:04:28)
선생님..
안그래도 선생님 생각 했었더랬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많이 놀랐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본인은 아직...
가슴속에 출렁이던 염려의 파도..
많이 잔잔해졌어요.
고마워요.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