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장미/오연희
무더기로 피어 난
크고 검붉은 장미
여인의 가슴처럼
풍만하다
가시에 서려있는 위엄마저
고고하다
소복소복 몰려있는 작은 송이들
저대로 모두 여왕이다
은둔의 사월을 보내는 동안
내밀하게 키워 온
도도함
제 향의 빛깔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황홀한 몸짓 무르익어
가파르게 깊어 가는
오월
장미 무성한 울타리 젖히고
어김없이
그가
나타나리라
마술에 걸린 듯
나
그를 따르리라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57 | 시 | 짜장면을 먹으며 1 | 오연희 | 2005.04.08 | 960 |
| 156 | 시 | 여자, 내 자리 | 오연희 | 2011.02.10 | 955 |
| 155 | 시 | 구름다리 12 1 | 오연희 | 2005.12.14 | 954 |
| 154 | 시 | 잠자리에 들면 1 | 오연희 | 2005.11.09 | 948 |
| 153 | 시 |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1 | 오연희 | 2006.07.06 | 932 |
| 152 | 시 |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 오연희 | 2006.02.23 | 916 |
| 151 | 시 |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 오연희 | 2006.08.09 | 908 |
| 150 | 시 | 대추를 따며 | 오연희 | 2006.10.11 | 906 |
| 149 | 시 | 인사동 연가 | 오연희 | 2005.04.06 | 899 |
| 148 | 시 | 길 1 | 오연희 | 2012.03.20 | 894 |
| 147 | 시 | 뿌리 1 | 오연희 | 2012.03.21 | 892 |
| 146 | 시 | 석류차는 어떠세요? | 오연희 | 2004.01.09 | 891 |
| 145 | 시 | 해를 보내며 1 | 오연희 | 2004.11.03 | 883 |
| 144 | 시 | 어른이 된다는것은 | 오연희 | 2003.07.01 | 879 |
| 143 | 시 | 나팔꽃 | 오연희 | 2003.11.06 | 878 |
| 142 | 시 |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 오연희 | 2004.11.25 | 876 |
| 141 | 시 | 비오는 날에 | 오연희 | 2004.01.06 | 873 |
| 140 | 시 | 길을 잃다 1 | 오연희 | 2005.05.23 | 871 |
| 139 | 시 | 가을연가 | 오연희 | 2003.10.17 | 862 |
| 138 | 시 |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 오연희 | 2003.08.20 | 8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