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금긋기/오연희
길다란 책상 아래
나란히 의자를 놓고
한 방향을 바라보던
친구였다
책상 중간에
가느다랗게 파진 흔적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넌 침범해도 괜찮고
난 안 되는
경계선
선을 따라
멍울지는 가슴
점점 깊어지다가
떨어져 나가는
금 긋기
아이도 어른도 즐기는
참
모진 장난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7 | 시 |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 오연희 | 2006.02.23 | 916 |
96 | 시 | 한지붕 두가족 | 오연희 | 2006.02.23 | 739 |
95 | 시 | 내가 죽는 꿈 1 | 오연희 | 2006.02.23 | 1334 |
94 | 시 | 봄인데 1 | 오연희 | 2006.02.08 | 814 |
93 | 시 |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 오연희 | 2006.02.08 | 849 |
92 | 시 | 적색 경고장 1 | 오연희 | 2006.01.25 | 686 |
91 | 시 | 거울이 민망하다 1 | 오연희 | 2006.01.11 | 821 |
90 | 시 | 그런 날은 1 | 오연희 | 2006.01.11 | 740 |
89 | 시 | 구안와사 1 | 오연희 | 2006.01.01 | 795 |
88 | 시 | 구름다리 12 1 | 오연희 | 2005.12.14 | 954 |
87 | 시 | 별 이야기 1 | 오연희 | 2005.11.30 | 992 |
» | 시 | 금긋기 1 | 오연희 | 2005.11.23 | 1193 |
85 | 시 | 셀폰 1 | 오연희 | 2005.11.09 | 1346 |
84 | 시 | 잠자리에 들면 1 | 오연희 | 2005.11.09 | 948 |
83 | 시 | 가을이 오면 1 | 오연희 | 2005.10.20 | 1026 |
82 | 시 | 진실 1 | 오연희 | 2005.10.05 | 848 |
81 | 시 | 가을 | 오연희 | 2005.10.05 | 762 |
80 | 시 | 거리 1 | 오연희 | 2005.09.21 | 692 |
79 | 시 | 자국 | 오연희 | 2005.09.21 | 612 |
78 | 시 | 인연의 코드 1 | 오연희 | 2005.09.07 | 968 |
초등학교 동창회가 졸업한지 35년만인 지난해에 열였습니다. 머리가 희긋해진 여자동창생이 한마디 하더군요. 너 내짝이였지?
그래맞다. 책상금긋기를 하루에도 수도없이 해대던 그녀는 많이도 늙었더군요.
그런데 3차에 안따라 오는것을보니 지금도 금 긋기를 하고있습니다. ㅎㅎㅎ그렇군요.
오연희 (2005-11-24 18:21:50)
아니?
명남선생님이 책상 금긋기를 하신게 아니구..
그 여자동창생이 했단말에요?
오! 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