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2
어제:
36
전체:
1,293,690

이달의 작가
2014.11.26 08:29

가을 길을 걷다가

조회 수 26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낙엽이 눈처럼 흩날리네

옅고 짙은 천연의 색깔
숨 막히게 아름다운 단풍 길
무공해 공기 무공해 하늘 발걸음마다
바스락바스락 무공해 운율 타고 걷네

단풍 지는 가을 길은
속내 덜어내는 가을 여인의 끝 없는 멍석
걸어온 십 리 길이 헛걸음이 되었다거나
단 몇 발자국이 십 리 길보다 멀게 느껴지던
암담함에 대하여
바스락바스락 밑바닥에서 들려오는 사연

단풍 더욱 짙어지고
햇살에 반짝이는 눈물
팔랑팔랑 낙엽 되어 떨어지네

다 떨어져 흩어진 자리
거무튀튀한 나무둥치 더 단단해져 있고
고운 단풍 서러운 낙엽은 생명의 각질
바스락바스락
사라지는 눈물임을 알겠네

?

  1. 가을속으로

  2. 가을 길을 걷다가

  3. 가을

  4. 가위질

  5. 가난한 행복

  6.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7. ‘모란각’에서

  8. ‘깜빡 깜빡'

  9. YMCA

  10. K시인 이야기

  11. Help Me

  12. 8월

  13. 5월의 이별

  14.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15.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16.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7. "나는 기쁘다"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