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80
어제:
83
전체:
1,294,061

이달의 작가
2013.10.05 06:01

암초

조회 수 44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암초

                            오연희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내리막길을 달린다
어제 잔잔하던 저 바다
오늘 파도 사납다
가끔 불뚝 성질, 너무 착해질 필요는 없다는 듯
제 속을 열어젖힌 저 바다
맞다! 맞다! 맞장구치며 내 달리다가
바다로 직진할 수도 있는 속력 앞에 아찔하다
바다의 비밀이 되기는 싫어
차의 거친 기운 온몸으로 끌어안고 다다른 바다
바다에 떠 있는 온갖 것들
멈춘 듯 가고 있다
한참 만에야 눈에 들어온 저기 저
암초를 덮고 있는 배 한 척
가는 듯 멈춰있다

아, 너무 많은 생각을 품고 있는 나도
가는 듯 멈춰있다
그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7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0
156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5
155 구름다리 12 1 오연희 2005.12.14 954
154 잠자리에 들면 1 오연희 2005.11.09 948
153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1 오연희 2006.07.06 932
152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오연희 2006.02.23 916
151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오연희 2006.08.09 908
150 대추를 따며 오연희 2006.10.11 906
149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148 1 오연희 2012.03.20 894
147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2
146 석류차는 어떠세요? 오연희 2004.01.09 891
145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144 어른이 된다는것은 오연희 2003.07.01 879
143 나팔꽃 오연희 2003.11.06 878
142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76
141 비오는 날에 오연희 2004.01.06 873
140 길을 잃다 1 오연희 2005.05.23 871
139 가을연가 오연희 2003.10.17 862
138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오연희 2003.08.20 8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