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66
어제:
43
전체:
1,293,964

이달의 작가
2008.08.29 04:32

나 가끔

조회 수 139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나 가끔


                              오연희


땅 바닥에 퍼질러 앉아
늑대 울음 울고싶어
학교에서 돌아오면
텅 빈 집 들마루에 앉아
엄마 엄마
울어대던
그때의 아이가 되어


나 가끔
인적 드문 그늘에서
미친 듯 춤 추고 싶어
머리에 꽃 꼽고
실실 웃으며
온 동네를 휘젓던
그녀의 몸짓으로


나 가끔
옛 사랑의 흔적을 찾아
헤매고 싶어
죽도록 사랑하지 못했던 순간들
눈물없이 떠나보낸 사람들
내 남은 그리움
몽땅 쏟아 부어
울고 싶어
춤추고 싶어


29102952_2.jpg


?
  • 오연희 2015.08.12 08:30
    유봉희 (2008-10-15 00:59:32)

    시인의 마음이
    꼭 누구의 마음입니다
    완전한 공감은
    절실한 착각이라고
    말해도 될런지요 ....

    풍요로운 가을 보내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오연희 (2008-10-15 16:33:36)

    늘.. 제 마음 한자리 따스하게 뎁히고 계시는분...
    고맙습니다.
    반가움과 함께 부끄러움.. 또한 어쩔수 없네요.
    생각이 정리가 되지않아...시간만 보내고 있다가...
    글 속에 마음을 실어보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한마디로 대신할수는 없을만큼 고마운데..달리 표현할길도 없네요.

    언니도...늘 건강하세요. 예쁜 가을 엮으시구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뜨는 별 file 오연희 2023.07.21 141
216 디카시-노을 file 오연희 2023.07.18 98
215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75
214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80
213 사랑한다는 말은 2 오연희 2017.06.20 344
212 사랑 시 쓰기 7 오연희 2017.05.16 359
211 토마토 수프 5 오연희 2016.12.20 239
210 잔치국수 4 오연희 2016.08.29 224
209 폐가(廢家) 4 file 오연희 2016.08.08 207
208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62
207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155
206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43
205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204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203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2014.11.26 268
202 풍선 오연희 2014.11.26 198
201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6
200 새털 구름 오연희 2014.09.03 507
199 기도 오연희 2014.09.03 231
198 그림2 - 입맛 1 오연희 2014.05.22 4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