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6
어제:
35
전체:
1,293,600

이달의 작가
2012.03.30 08:01

신부엌떼기

조회 수 78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부엌떼기/오연희


한쪽으로 기우뚱한 미니 그릴
골진 곳으로
스멀스멀 빠져나오는 기름기가
받쳐놓은 용기에 가득하다
너만 가지면, 보장될 것 같은 건강
첫 마음은 늘 그렇지
빵들, 만능주서기, 생선 프라이팬, 슬로우쿠커…
이사할 때마다 애물단지
더는 안 사, 다짐하지만
거기서 거기인 신상품
유혹의 눈길 진하게 쏘면 또 흔들리는 여심
핵가족에 외식문화에
식품점마다 가득 찬 즉석 음식들
맞벌이에 인터넷에
부엌의 역할개념은 바뀌고
세련된 주방기구 말끔한 부뚜막
거실과도 손잡은 당당한 부엌에서
기름 쪽 빠져 누글누글해진
소시지 한입 베어 문다



?

  1. 그 바람

  2. 봄인데

  3. 성탄카드를 샀네

  4. 사랑

  5. 가위질

  6. 도너츠

  7. 인생, 그 세월의 강

  8. 나의 아이들아

  9. 인생, 광야의 세월

  10. 구안와사

  11. 5월의 이별

  12. 릴레이

  13. 신부엌떼기

  14. 첫사랑처럼

  15. 해 바라기

  16. 사우나탕에서

  17.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18. 8월

  19. 낙엽주(落葉酒)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