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8
어제:
29
전체:
1,293,735

이달의 작가
2006.01.11 09:50

거울이 민망하다

조회 수 82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거울이 민망하다/오연희


옷장에 촘촘히 걸려있는 옷들
저도 나도
숨통이 막힌다

버리기는 아깝고
추려 낼 시간도 없다면서
짬만 나면
또 사다 건다

오늘에 몸 맞추다
뒷전으로
밀려난 시절들

가슴에 바람 솔솔 드는 날
빛 바랜 시간 끄집어 내
오늘 위에 걸쳐본다

어긋나 버린
세월의 간격
거울이 민망하다


-미주문학 2006년 봄호-  






?
  • 오연희 2015.08.19 10:41
    김진학 (2006-01-19 17:15:30)

    훌쩍 새해가 밝았고 또 벌써 1월 하고도 중순을 넘깁니다. 아직은 매력이 철철 넘치시니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립니다.(귀 대보세요- '진짭니다.') 정돈된 시심에 머물다 물러갑니다.



    오연희 (2006-01-20 18:24:08)

    "아직은" 이라는 말씀..
    매력이라는 위로의 의미도 되고
    얼마남지 않았다는 위협의 뜻도 되는..
    참..적절한 말이네요.ㅎㅎㅎ
    전...앞쪽에다 무게를 두겠습니다.^*^

    그저께는 마지막구멍까지 끝내 닿지 않는
    벨트를 처분하고 넉넉하게 품어주는 새것으로 샀습니다.

    문제는...벨트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
    덕분에 시는 탄생했지만...ㅎㅎㅎ

    감사합니다.^*^



    허 경조 (2006-01-20 22:31:28)

    묵작한 시간의 흐름을 간단 명료하게 시어로 표현한 시심에 새삼 동감이 갑니다.



    오연희 (2006-01-23 17:17:05)

    허경조 선생님..
    처음 뵙는 분 같은데...
    흔적 남겨주심에
    반가움과 함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선생님의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

    감사와 기쁨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일기 1 오연희 2004.08.22 702
36 레돈도 비치에서 1 오연희 2004.08.21 854
35 첫사랑처럼 오연희 2004.08.09 786
34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33 따땃한 방 오연희 2004.08.05 752
32 어느 여름날의 풍경 오연희 2004.08.05 705
31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30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29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28 쉼표 오연희 2004.05.21 652
27 러브 담은 입술 오연희 2004.05.18 734
26 내 추억의 집은 오연희 2004.05.05 733
25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642
24 넌 언제나 머뭇거려 오연희 2004.04.09 654
23 사진을 정리하며 오연희 2004.04.02 715
22 너는 오연희 2004.03.15 671
21 침묵속으로 오연희 2004.02.27 666
20 도너츠 오연희 2004.02.18 802
19 당신 file 오연희 2004.02.14 1132
18 어느 첫날에 오연희 2004.02.03 104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