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오연희
오랜만에 비가 쏟아진다
마음 갈래중 하나가 뛰쳐나가
비를 만난다
파도가 출렁이던
내 젊은날
방황의 끝엔 늘
거친 비가 있었다
함께 어우러져
네가 우는지 내가 소리치는지
아무도 모르게 우린
하나였다
이제
발목을 잡는 삶의 무게
내 안에 접어두고
가슴 줄기 하나
너를 만난다
비오는날/오연희
오랜만에 비가 쏟아진다
마음 갈래중 하나가 뛰쳐나가
비를 만난다
파도가 출렁이던
내 젊은날
방황의 끝엔 늘
거친 비가 있었다
함께 어우러져
네가 우는지 내가 소리치는지
아무도 모르게 우린
하나였다
이제
발목을 잡는 삶의 무게
내 안에 접어두고
가슴 줄기 하나
너를 만난다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하늘에서 왔어요
디카시-노을
무너진 나무 한 그루
뜨는 별
네가, 오네
엄마의 자개장
황금빛 사막
풍선
폐가(廢家)
잔치국수
기도
독을 품다
토마토 수프
가을 길을 걷다가
호흡하는 것들은
그림1 - 모녀
사랑한다는 말은
안단
사랑 시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