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
어제:
58
전체:
1,293,758

이달의 작가
2008.05.13 09:26

가난한 행복

조회 수 138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난한 행복/오연희





한국에서 온 유명인사의 시국 강연회에 갔다
원고하나 없이 술술 쏟아내는 맛있는 말
말만으로 배가 부르다면 터지고도 남았을 텐데
강연장을 나서는 순간 허기가 진다
희망의 메시지 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육신의 존재
시국과 애국과 미국과 한국과…
원대한 나라의 미래보다 시급한 것은 배를 채우는 일
천지에 널려있는 식당 두고 귀신이 잡아 끄는 듯
기어이 집으로 온다
버리기 일보직전의 시래기국 데워
밥 한 덩이 으깨어 한술 뜨니
이 단순한 행복 새삼 눈시울 뜨겁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 비오는 날에 오연희 2004.01.06 872
76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76
75 나팔꽃 오연희 2003.11.06 878
74 어른이 된다는것은 오연희 2003.07.01 879
73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72 석류차는 어떠세요? 오연희 2004.01.09 891
71 뿌리 1 오연희 2012.03.21 892
70 1 오연희 2012.03.20 894
69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68 대추를 따며 오연희 2006.10.11 906
67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오연희 2006.08.09 908
66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1 오연희 2006.02.23 916
65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1 오연희 2006.07.06 932
64 잠자리에 들면 1 오연희 2005.11.09 948
63 구름다리 12 1 오연희 2005.12.14 954
62 여자, 내 자리 오연희 2011.02.10 955
61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0
60 인연의 코드 1 오연희 2005.09.07 967
59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70
58 별 이야기 1 오연희 2005.11.30 992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