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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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5.01.19 13:27

K시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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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시인 이야기/오연희

사업도 성공했고
참한 아내에 아들 딸 고루 갖춘
인간성 좋기로 소문난 K시인

아래로 살짝 쳐진 선한 눈썹으로
들려주는 오만가지 재담
눈물 콧물에 옆사람 때려 가면서 웃게 만드는

얼굴에 자글자글 이는 웃음물결 양 손으로 붙잡으면
웃음소리 눈덩이 되어
온 방 가득 구르는

재담도 시인의 삶도
시침 뚝 따고 너스레 떨면
기쁨인지 슬픔인지 정신 차리고 들어야하는

몇 해전
허리수술 후 오랜만에 찾아 든 시간의 조각들
요리조리 보듬다가
와장창 깨트리고 찾은 삶이라나

별이 되고 보석이 되어
인생을 허락하신 그 분을 전하려고
빛으로 흩어졌다는

배꼽을 잡게 하는 재담보다
더 눈물나게 하는
K시인의 한 편의 시


2005년 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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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랙 엥그스

  2.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3. 한해를 보내며

  4. 풍경

  5. 추석단상

  6. 해변에서 2

  7. 그래도 그 말 밖에

  8. 사진을 정리하며

  9. 생명

  10. 해변에서

  11. 손망원경

  12. 어느 여름날의 풍경

  13. 목련꽃 피면

  14. K시인 이야기

  15. 일기

  16. 짝사랑

  17. 비오는 날에

  18. 엎치락 뒷치락

  19. 안부

  20.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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