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6
어제:
35
전체:
1,293,600

이달의 작가
2014.11.26 08:29

가을 길을 걷다가

조회 수 26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낙엽이 눈처럼 흩날리네

옅고 짙은 천연의 색깔
숨 막히게 아름다운 단풍 길
무공해 공기 무공해 하늘 발걸음마다
바스락바스락 무공해 운율 타고 걷네

단풍 지는 가을 길은
속내 덜어내는 가을 여인의 끝 없는 멍석
걸어온 십 리 길이 헛걸음이 되었다거나
단 몇 발자국이 십 리 길보다 멀게 느껴지던
암담함에 대하여
바스락바스락 밑바닥에서 들려오는 사연

단풍 더욱 짙어지고
햇살에 반짝이는 눈물
팔랑팔랑 낙엽 되어 떨어지네

다 떨어져 흩어진 자리
거무튀튀한 나무둥치 더 단단해져 있고
고운 단풍 서러운 낙엽은 생명의 각질
바스락바스락
사라지는 눈물임을 알겠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 풍경 오연희 2005.08.17 728
16 풍선 오연희 2014.11.26 198
15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14 한 겹 1 오연희 2007.06.13 1200
13 한지붕 두가족 오연희 2006.02.23 739
12 한해를 보내며 오연희 2003.12.27 730
11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10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9 해변에서 오연희 2005.08.03 709
8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7 해변에서 2 오연희 2003.08.05 716
6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5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5
4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3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78
2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41
1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