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4
어제:
29
전체:
1,293,855

이달의 작가
2005.04.06 13:19

인사동 연가

조회 수 89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사동 연가/오연희


저 만치 걸어 가는
우산 속 두사람
오가는 손길 사이로
또 하나의 세상이 흐르고
젖어오는 어깨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좁다란 길 따라
오밀조밀한 가게들
덤 하나에 넉넉해지는
연인들의 소박한 눈빛

*툇마루에 머문 발길들
싱싱한 푸성귀에 된장찌개 쓱쓱 비벼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 고명으로 얹으면
웃음 뒤에 감도는 그리움
어머니

이 땅의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 간
천상병 시인의 웃음이 환 한
찻집 귀천
시 속에서 만나 낯설지 않은
그의 어여쁜 아내
찾잔 내려놓는 푸석한 손등은
아무래도
슬프다.


*인사동에 있는 된장찌개로 유명한 식당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75
216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215 디카시-노을 file 오연희 2023.07.18 98
214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213 뜨는 별 file 오연희 2023.07.21 141
212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155
211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62
210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78
209 풍선 오연희 2014.11.26 198
208 폐가(廢家) 4 file 오연희 2016.08.08 207
207 잔치국수 4 오연희 2016.08.29 224
206 기도 오연희 2014.09.03 231
205 토마토 수프 5 오연희 2016.12.20 239
204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43
203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2014.11.26 268
202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6
201 그림1 - 모녀 오연희 2014.04.28 303
200 사랑한다는 말은 2 오연희 2017.06.20 344
199 사랑 시 쓰기 7 오연희 2017.05.16 359
198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