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9
어제:
36
전체:
1,293,697

이달의 작가
2009.01.27 05:12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조회 수 134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7104453_1.jpg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이제 그만 내 마음에서 당신을

내려놓습니다


저쪽 길로 가고 싶은 심정으로

이쪽 길을 가는 당신만 같아

힘겨웠습니다


행여나 하여

부질없는 말 많이도 했습니다

마음에 담지 마시고

가고 싶은 길로 가십시오


당신의 날개 짓을 편안히

바라볼 수 있도록 내 속에서

요동 치던 바람을 기어이

재우겠습니다


당신은 부디

가고 싶은 길로 가십시오



지금을 잊게 해 주십시오


일년이 흐른 후 처럼

지금을 그렇게 잊게 해 주십시오

아니 몇 년이 흐른 후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의아한 표정으로

되 묻을 그때처럼 그렇게

지금을 잊게 해 주십시오

먼먼 훗날

서늘한 연민의 허허로운 웃음으로

아득한 지금을 떠 올릴 그때 처럼

그렇게 이 순간을 잊게 해 주십시오


-오연희

?
  • 오연희 2015.08.12 07:00
    오연희 (2009-01-30 20:13:15)

    선생님...
    흔적에 힘이 불끈^^ 납니다.
    격려해주시는 그 마음이 더 아름다운걸요.^^



    정국희 (2009-02-05 23:33:26)

    오랜만에 왔습니다
    손도장은 찍고 가야 할 것 같아 꾸~욱 .....
    좋은 시군요
    한참 머물다 갑니다
    건안하소서



    오연희 (2009-02-09 16:59:03)

    어느방에 올려진 저 사진을 보고 솎아낸 이야기에요.
    떠나보내는 이의 가슴앓이..한번쯤 없었던 이 어디있을까요? 꾸욱~~누르는 손길이 참 따뜻합니다.^^



    이상태 (2011-02-02 01:57:20)

    사랑은 세상에서 제일 저속한 단어라도 가질수없어
    고귀 합니다.계절 따라 피는 꽃도 이보다 못합니다
    한순간 부는 바람도 그대 움직임 보다 못합니다
    사랑은 내 안에 있어 뜨겁고 숨가쁘고 닿지 않아도
    숨결을 느낌니다 혜어지고 잊은다는것 고귀한 영혼을 가두는 것과 같읍니다. < 달맞이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7 그림2 - 입맛 1 오연희 2014.05.22 406
196 지구에 등불 밝히다 오연희 2013.08.15 429
195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194 암초 오연희 2013.10.05 449
193 새털 구름 오연희 2014.09.03 507
192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68
191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190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189 국화차를 마시며 오연희 2013.12.08 603
188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187 자국 오연희 2005.09.21 612
186 말 걸기 1 오연희 2006.08.23 614
185 그립다 오연희 2005.08.17 616
184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183 오연희 2005.08.31 632
182 들리지 않아 1 오연희 2007.01.10 634
181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180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642
179 공작새 오연희 2013.08.15 642
178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