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1
어제:
29
전체:
1,293,852

이달의 작가
2012.03.30 08:01

신부엌떼기

조회 수 78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부엌떼기/오연희


한쪽으로 기우뚱한 미니 그릴
골진 곳으로
스멀스멀 빠져나오는 기름기가
받쳐놓은 용기에 가득하다
너만 가지면, 보장될 것 같은 건강
첫 마음은 늘 그렇지
빵들, 만능주서기, 생선 프라이팬, 슬로우쿠커…
이사할 때마다 애물단지
더는 안 사, 다짐하지만
거기서 거기인 신상품
유혹의 눈길 진하게 쏘면 또 흔들리는 여심
핵가족에 외식문화에
식품점마다 가득 찬 즉석 음식들
맞벌이에 인터넷에
부엌의 역할개념은 바뀌고
세련된 주방기구 말끔한 부뚜막
거실과도 손잡은 당당한 부엌에서
기름 쪽 빠져 누글누글해진
소시지 한입 베어 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2023 한국일보창간 축시 file 오연희 2023.07.17 75
216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215 디카시-노을 file 오연희 2023.07.18 98
214 무너진 나무 한 그루 오연희 2015.07.07 120
213 뜨는 별 file 오연희 2023.07.21 141
212 네가, 오네 오연희 2015.09.12 155
211 엄마의 자개장 4 오연희 2016.05.10 162
210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78
209 풍선 오연희 2014.11.26 198
208 폐가(廢家) 4 file 오연희 2016.08.08 207
207 잔치국수 4 오연희 2016.08.29 224
206 기도 오연희 2014.09.03 231
205 토마토 수프 5 오연희 2016.12.20 239
204 독을 품다 오연희 2015.08.29 243
203 가을 길을 걷다가 오연희 2014.11.26 268
202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6
201 그림1 - 모녀 오연희 2014.04.28 303
200 사랑한다는 말은 2 오연희 2017.06.20 344
199 사랑 시 쓰기 7 오연희 2017.05.16 359
198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