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5
어제:
29
전체:
1,293,846

이달의 작가
2014.09.03 09:22

기도

조회 수 2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기도/오연희



눈을 감으면
우주에 흩어져 있는 내 별들
가까이서 멀리서 선연한
제 빛으로 저요. 저요.
조용한 외침으로 온다
쟁쟁 울리는 품 떠난 자식별
와락, 또 눈물이다
다소곳이 차례를 기다리는
허기지고 다급한 뭇 별들
내 깊숙한 곳 비장의 사랑으로
하나하나 그 이름 불러내어
오롯이 단에 올린다
뜬금없이 찾아와 상처를 헤집는 별
온전히 껴안기는 하늘의 별 따기
한두 번 따 본 기억 더듬어 손 내미는
내 가슴 비워내야 비로소 채워지는
별들의 광장
빛난다 빛난다 새벽에 빛난다
그 빛 길이 되어 나를 살게 하는
유일무이한 하루의 당찬 시작이다

문학세계. 심상 2014. 아침향기 2015. 1월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7 젊은 장례식 오연희 2004.09.01 683
176 적색 경고장 1 오연희 2006.01.25 686
175 잭슨호수에 가면 1 오연희 2010.11.01 1090
174 장아찌를 담그며 1 오연희 2008.02.28 1316
173 잠자리에 들면 1 오연희 2005.11.09 948
172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171 오연희 2005.08.31 632
170 잔치국수 4 오연희 2016.08.29 224
169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1 오연희 2006.07.06 932
168 자카란타 오연희 2008.05.30 1625
167 자국 오연희 2005.09.21 612
166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1 오연희 2009.02.11 1184
165 일기 1 오연희 2004.08.22 702
164 인터뷰 1 오연희 2006.11.14 672
163 인연의 코드 1 오연희 2005.09.07 967
162 인생, 그 세월의 강 오연희 2004.06.05 802
161 인생, 광야의 세월 오연희 2004.06.06 795
160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159 이랬으면 좋겠다 오연희 2003.07.24 591
158 원색의 삶 오연희 2004.08.08 11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