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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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5.03.02 09:59

광주에 가다

조회 수 75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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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가다/오연희


북한보다 아프게 와 박혔던 이름
미국보다 멀어 엄두도 못냈던 땅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던
세월을 넘어
금호고속은 달렸다

지방색 바리케이트가 버스 바퀴에
나 뒹굴어지고
살 얼음 풀어진 저수지
하얀 연기 오르는 기와집이 걸린
차창이 따뜻했다

벌곡 휴게소를 지나
잠시 들린 여산 휴게소
갖 구운 호도과자의 달콤한 향기
입안 가득 고이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남진의 시큼털털한 가락에
휘파람 실실 불고 싶었다

미국에서 온 경상도 문딩이가
전라도 광주에 갔다.


2005년 2월 12일

<심상 2005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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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연희 2015.08.19 08:09
    김명남 (2005-03-02 19:06:46)

    오현희님 잘다녀 가셨는지요.
    소식은 들었습니다만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오연희 (2005-03-03 10:50:17)

    어..저...오현희가 아니구 오연희 인데유...ㅎㅎㅎ
    선생님, 요즘 바쁘신가봐요.
    흔적뵈니 반갑고 감사해요.
    바쁘시더라도 건강 유의하시구
    행복하세요.^*^

  1. 노래방에서

  2. 해부

  3. 추석단상

  4. 해 바라기

  5. 국화옆에서

  6. 시월의 시카고

  7. 해를 보내며

  8. 창밖을 보며

  9. 낙엽주(落葉酒)

  10. 길을 걷다보면

  11. 그럴듯한 계산법

  12.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3.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4. 그날이 오면

  15. 녹차를 마시며

  16. 비오는 날에

  17. K시인 이야기

  18. 목련꽃 피면

  19. 개에 대하여

  20. 광주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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