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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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5.04.06 13:19

인사동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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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연가/오연희


저 만치 걸어 가는
우산 속 두사람
오가는 손길 사이로
또 하나의 세상이 흐르고
젖어오는 어깨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좁다란 길 따라
오밀조밀한 가게들
덤 하나에 넉넉해지는
연인들의 소박한 눈빛

*툇마루에 머문 발길들
싱싱한 푸성귀에 된장찌개 쓱쓱 비벼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 고명으로 얹으면
웃음 뒤에 감도는 그리움
어머니

이 땅의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 간
천상병 시인의 웃음이 환 한
찻집 귀천
시 속에서 만나 낯설지 않은
그의 어여쁜 아내
찾잔 내려놓는 푸석한 손등은
아무래도
슬프다.


*인사동에 있는 된장찌개로 유명한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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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젊은 장례식

  2. 적색 경고장

  3. 잭슨호수에 가면

  4. 장아찌를 담그며

  5. 잠자리에 들면

  6. 잠 속에서도 자란다

  7. 잔치국수

  8.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9. 자카란타

  10. 자국

  11.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12. 일기

  13. 인터뷰

  14. 인연의 코드

  15. 인생, 그 세월의 강

  16. 인생, 광야의 세월

  17. 인사동 연가

  18. 이랬으면 좋겠다

  19. 원색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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