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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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5.04.06 13:19

인사동 연가

조회 수 89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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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연가/오연희


저 만치 걸어 가는
우산 속 두사람
오가는 손길 사이로
또 하나의 세상이 흐르고
젖어오는 어깨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좁다란 길 따라
오밀조밀한 가게들
덤 하나에 넉넉해지는
연인들의 소박한 눈빛

*툇마루에 머문 발길들
싱싱한 푸성귀에 된장찌개 쓱쓱 비벼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 고명으로 얹으면
웃음 뒤에 감도는 그리움
어머니

이 땅의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 간
천상병 시인의 웃음이 환 한
찻집 귀천
시 속에서 만나 낯설지 않은
그의 어여쁜 아내
찾잔 내려놓는 푸석한 손등은
아무래도
슬프다.


*인사동에 있는 된장찌개로 유명한 식당










?

  1. 짜장면을 먹으며

  2. 여자, 내 자리

  3. 구름다리 12

  4. 잠자리에 들면

  5. 자카란타 꽃잎 떨구며

  6. 비밀하나 털어놓고 싶은 날

  7. -도종환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를 읽고-

  8. 대추를 따며

  9. 인사동 연가

  10. 뿌리

  11. 석류차는 어떠세요?

  12. 해를 보내며

  13. 어른이 된다는것은

  14. 나팔꽃

  15.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6. 비오는 날에

  17. 길을 잃다

  18. 가을연가

  19.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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