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70
어제:
24
전체:
1,292,513

이달의 작가
2006.09.06 07:08

사랑이 오염되다

조회 수 819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랑이 오염되다 /오연희

'남산위에 인공달을 띄우자’
본국판 사회면에는
글자 크기를 최대로 키운 희한한 제목이
둥실 떠 있다

둥그런 가짜 달이 떠 있는 남산을 그려본다
남산 중턱 어디쯤
사랑에 빠진 남과 여
나무 결 무늬로 포장된 플라스틱 벤치에 앉아있다
그들의 몸에 걸친 명품을 환하게 비추던 달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에
휘둥그래진다

사랑한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정말 진짜 사랑한다고….
정말 진짜 진짜로 사랑한다고…속삭이는
진짜사랑에 목마른 그들
가짜 달이 내려다 보고 있다

사랑마저 오염시킬까 염려하는 진짜 달
구름 속에 가리워 보이지 않는다
  

?
  • 오연희 2015.08.12 17:08
    김진학 (2006-09-30 18:57:23)

    진실이 묻히는 세상... 하기사 예수님도 십자가에 못박는 세상이니까요.
    잘 계시지요?



    오연희 (2006-10-02 17:29:50)

    선생님...
    남산위에 인공달 띄운다는 기사...
    실행까지 가기엔 무리가 있을것 같은데...
    혹시 아세요?
    가짜가 판칠수록 진짜의 진가는 더욱 빛나겠지요.
    사랑은 더더욱.....^*^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7 한지붕 두가족 오연희 2006.02.23 738
136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39
135 오연희 2006.08.09 740
134 그런 날은 1 오연희 2006.01.11 740
133 김치맛 오연희 2003.07.08 742
132 그랜드 케뇬 1 오연희 2006.06.14 743
131 Help Me 1 오연희 2006.07.13 748
130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48
129 낮잠 오연희 2004.05.22 748
128 따땃한 방 오연희 2004.08.05 751
127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52
126 가을 오연희 2005.10.05 761
125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68
124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123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오연희 2006.07.05 771
122 다이어리 1 오연희 2007.01.24 772
121 왕의 남자 오연희 2006.06.14 775
120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119 사우나탕에서 1 오연희 2006.11.14 780
118 8월 오연희 2012.08.12 7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