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35
어제:
44
전체:
1,293,564

이달의 작가
2004.04.13 04:24

어머니

조회 수 6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오연희


유난히 체구가 작으신
구순의 어머니
그 속에서 나온 장대 같은 세 아들
기역자로 굽으신 허리
한 껏 펴
바라만 보아도 원이 없으시련만

100 년 만에 내린 폭설로
큰 아들 공장은 내려앉았고
일본으로 돈 벌러 간 둘째 아들
소식 끊긴지 몇 몇 해

미국 사는 막내아들
어머니 뵈러 간다는 말에
우리만 호사하면
힘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극구 말리시더니

어머니 보고 싶어 가야겠다는
막내아들 단호함에
니들 오냐?
진짜 오냐?
전화선 타고 흐르는  들뜬 음성

살아 갈 낙 하나 붙드신
우리 어머니


2004년 미주문학 여름호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5
216 휘둘리다 오연희 2006.08.23 741
215 황금빛 사막 오연희 2017.09.19 178
214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213 호흡하는 것들은 오연희 2014.11.26 295
212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211 해변에서 2 오연희 2003.08.05 716
210 해변에서 1 오연희 2003.08.05 604
209 해변에서 오연희 2005.08.03 709
208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207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206 한해를 보내며 오연희 2003.12.27 730
205 한지붕 두가족 오연희 2006.02.23 739
204 한 겹 1 오연희 2007.06.13 1200
203 하늘에서 왔어요 오연희 2015.07.07 88
202 풍선 오연희 2014.11.26 198
201 풍경 오연희 2005.08.17 728
200 폐가(廢家) 4 file 오연희 2016.08.08 207
199 편지 오연희 2005.07.07 682
198 파 꽃 1 오연희 2009.03.16 148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