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9
어제:
7
전체:
1,293,431

이달의 작가
2004.06.05 15:51

인생, 그 세월의 강

조회 수 80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끝에 서 있는 문이
멀찍이서 바라다 보이는
생각도 해 본적 없는 그 날이
쉬 온다하여
인생이 짧다고 말하지 말자

헤일 수 없는 기쁨과 아픔으로
가슴은
쉼 없이 두근거렸고
행복과 절망의 늪
그 높이와 깊이에
늘 휘청거렸다

“사랑”
가만히 입술을 읇조리니
행복이 아지랭이를
피우며 가슴으로
날아들었고

지우고 싶은 한 순간이 떠오르면
미움과 그리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 가슴 다시
휘적거려 놓곤 했다

생을 송두리채 흔드는 것은
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있었다

끝에 서있는 문이
저어기 바라다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름들이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한

인생,
그 세월의 강은
충분히 긴 것을…

2004년 6월 5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자카란타 오연희 2008.05.30 1625
56 바닷가에서 1 오연희 2008.05.30 1457
55 지진, 그 날 1 오연희 2008.08.01 1340
54 나 가끔 1 file 오연희 2008.08.29 1392
53 오연희 2008.09.03 1477
52 억새꽃 1 오연희 2008.09.17 1609
51 가고싶은 길로 가십시오 1 오연희 2009.01.27 1340
50 읽는 즐거움에 대하여 1 오연희 2009.02.11 1184
49 어떤 동행 1 오연희 2009.02.19 1236
48 파 꽃 1 오연희 2009.03.16 1483
47 꽃 뿐이랴 1 오연희 2009.08.04 1356
46 누이 1 오연희 2009.08.13 1476
45 꽃인 듯 오연희 2010.02.15 1303
44 오연희 2010.02.15 1342
43 1 오연희 2010.03.05 1255
42 그네타기 1 오연희 2010.03.24 1252
41 추천 오연희 2010.06.08 1175
40 그린리버 오연희 2010.06.08 1237
39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38 잭슨호수에 가면 1 오연희 2010.11.01 1090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