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5
어제:
11
전체:
1,293,328

이달의 작가
2004.06.05 15:51

인생, 그 세월의 강

조회 수 80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끝에 서 있는 문이
멀찍이서 바라다 보이는
생각도 해 본적 없는 그 날이
쉬 온다하여
인생이 짧다고 말하지 말자

헤일 수 없는 기쁨과 아픔으로
가슴은
쉼 없이 두근거렸고
행복과 절망의 늪
그 높이와 깊이에
늘 휘청거렸다

“사랑”
가만히 입술을 읇조리니
행복이 아지랭이를
피우며 가슴으로
날아들었고

지우고 싶은 한 순간이 떠오르면
미움과 그리움이 범벅이 되어
숨죽인 가슴 다시
휘적거려 놓곤 했다

생을 송두리채 흔드는 것은
늘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있었다

끝에 서있는 문이
저어기 바라다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이름들이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한

인생,
그 세월의 강은
충분히 긴 것을…

2004년 6월 5일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K시인 이야기 오연희 2005.01.19 702
56 비오는 날에 1 오연희 2005.01.12 697
55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69
54 그날이 오면 1 오연희 2004.12.24 856
53 화이트 랜치 공원에서 1 오연희 2004.12.08 621
52 그 집엔 누가 살고 있나 1 오연희 2004.11.25 876
51 그럴듯한 계산법 1 오연희 2004.11.17 669
50 길을 걷다보면 오연희 2004.11.17 667
49 낙엽주(落葉酒) 1 오연희 2004.11.10 779
48 창밖을 보며 오연희 2004.11.10 768
47 해를 보내며 1 오연희 2004.11.03 883
46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45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9
44 해 바라기 file 오연희 2004.09.29 786
43 추석단상 5 오연희 2004.09.25 726
42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41 노래방에서 1 오연희 2004.09.01 970
40 젊은 장례식 오연희 2004.09.01 683
39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고 싶다 오연희 2004.08.26 782
38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