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9
어제:
7
전체:
1,293,431

이달의 작가
2004.09.29 10:48

해 바라기

조회 수 78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해 바라기/오연희

 시골집 뒷 마당에
노란치마 활짝펴고
햇님 향해 눈짓하던
해바라기 몇 그루

때글때글하게 영글은 얼굴
씨알 몇개 뽑아 깨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살 내음
햇님도 반했네

햇님과 해바라기 주고받는 눈길에
해 바라기 하고 있던
동네 개구장이들
벌겋게 익어 버렸네


*해-바라기: 양지쪽에서 볕을 쬐는일


01.jpg


해바라기/오연희


오늘 아침
파머스 마켙 꽃집 아저씨 얼굴
환하게 비추던
어릴적 시골집
노랑 해바라기를 보았네

아, 그런데 저건뭔가
발그레한 치마로 얼굴 뒤집어 쓴
주홍빛 해바라기
햇님은 원래 붉은 빛이었다고
항의하고 있었네

노랑 빨강 해바라기
한 아름 안고 오는 길
해보다 뜨거운 불길
내 가슴에 번져왔네

01.jpg



빨간 해바라기/오연희

부르다 부르다 터져버린
핏빛 가슴
그 눈물 알알이 박힌
빨간 해바라기
그리움 안은 채
투명한 화병에
여장을 풀었다

참았던 그리움
왈칵 쏟으니
흥건한 핏빛 연못
추억빛 선연해라

이른 아침
말간 연못에 비추인 얼굴
순수의 그 노란빛
일렁인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7 그는 웃었다 오연희 2003.07.24 6644
216 우산속의 봄 오연희 2007.12.03 1658
215 자카란타 오연희 2008.05.30 1625
214 억새꽃 1 오연희 2008.09.17 1609
213 오월의 장미 오연희 2008.05.13 1604
212 파 꽃 1 오연희 2009.03.16 1483
211 오연희 2008.09.03 1477
210 누이 1 오연희 2009.08.13 1476
209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에 대하여 1 오연희 2008.03.03 1464
208 결혼기념일 1 오연희 2008.04.21 1464
207 바닷가에서 1 오연희 2008.05.30 1457
206 술떡 1 오연희 2006.03.15 1427
205 겨울 1 file 오연희 2008.01.15 1424
204 문학의 숲 1 오연희 2007.08.23 1406
203 나 가끔 1 file 오연희 2008.08.29 1392
202 가난한 행복 오연희 2008.05.13 1389
201 기둥 1 오연희 2007.08.28 1365
200 꽃 뿐이랴 1 오연희 2009.08.04 1356
199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45
198 꽃, 뿐이네 1 오연희 2008.03.14 134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