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14
어제:
68
전체:
1,292,867

이달의 작가
2005.09.07 10:59

인연의 코드

조회 수 967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연의 코드

꽃가게하는 이웃집을 방문 하던 날
꽃 한아름 사 들고 갔다
쏟아져 들어오던 묘한 눈빛들
꽃도 나도 바보가 되었다
꽃집에 꽃을 사가다니
모자란 내 마음을 탓하며
며칠을 보냈다

수요 성가대 연습을 끝낸 늦은 시간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그 이웃이
별것 아니라며
뭔가를 건네 주었다

편지와 앙징스런 촛대
"꽃을 많이 팔기는 했어도 받아보기는 처음"이라는 구절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기분 때문에 꽃을 선물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기쁨으로 가슴이 멍멍했다

“산다는 것은 때로 힘들게 느껴지지요
촛불을 켜고 남편과 와인을 한잔 마셔보세요
내 옆에 한 사람 있어 못난 내 얘기 들어 주면
산다는 것도 참을만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촛대를 보낸 사연도 적혀 있었다

마음이 미치지 못해도 다가온 사랑
알 수 없는 인연의 코드 앞에
가만히 무릎을 꿇는다







?
  • 오연희 2015.08.19 08:42
    유봉희 (2005-10-05 11:29:17)

    옆에 있으면 등 토닥여 주고 싶네요
    우리들 옆에서 오래 오래 아름다운 바보 되어주세요
    그래서 우리 모두가 가끔 따뜻한 미소 짖게 하세요



    오연희 (2005-10-06 17:55:38)

    어머..선생님..
    흔적 반가워요.^*^
    저..사실..바보스런면이 참 많거던요.
    이런사람도 사랑받을수 있는 세상이
    참 아름다워요.

    -돌짱구-



    허 경조 (2006-01-27 08:17:03)

    가장 힘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바보같은 사랑이라고 합니다.왜냐면 계산과 이해에 의해서 길들여진 많은 사람들이 감히 못하는 일이니까요.그렇더라도 이런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 또한 많으며 이런 사랑이 그들에게 왔을때 그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며 조용한 눈물을 만들어줍니다.



    오연희 (2006-01-29 18:38:06)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허경조 선생님께서는
    글을 쓰시는 분 같습니다.
    혹시..좋은글이 있으면 손님창작마당에
    소개해 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용기를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힘찬 한주 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거울이 민망하다 1 오연희 2006.01.11 821
96 기와 사이에 1 오연희 2007.02.14 822
95 또 하나의 하늘 1 오연희 2007.04.25 822
94 뭉클거림에 대하여 1 오연희 2006.10.11 824
93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5
92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30
91 근황(近況) 1 오연희 2006.05.24 835
90 잠 속에서도 자란다 1 오연희 2012.08.12 835
89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4
88 국화옆에서 오연희 2004.10.20 847
87 진실 1 오연희 2005.10.05 847
86 축제, 그 다음 오연희 2007.06.27 848
85 어느 시인의 첫 시집 1 오연희 2006.02.08 849
84 레돈도 비치에서 1 오연희 2004.08.21 852
83 엄마, 아부지 오연희 2003.12.13 854
82 그날이 오면 1 오연희 2004.12.24 854
81 깨금발 1 오연희 2006.12.13 856
80 부두에서외 빠진 글 보관-말걸기/ 오연희 2003.08.20 859
79 가을연가 오연희 2003.10.17 861
78 길을 잃다 1 오연희 2005.05.23 86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