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20
어제:
8
전체:
1,292,805

이달의 작가
2005.09.07 10:59

인연의 코드

조회 수 967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연의 코드

꽃가게하는 이웃집을 방문 하던 날
꽃 한아름 사 들고 갔다
쏟아져 들어오던 묘한 눈빛들
꽃도 나도 바보가 되었다
꽃집에 꽃을 사가다니
모자란 내 마음을 탓하며
며칠을 보냈다

수요 성가대 연습을 끝낸 늦은 시간
어둠 속에서 불쑥 나타난 그 이웃이
별것 아니라며
뭔가를 건네 주었다

편지와 앙징스런 촛대
"꽃을 많이 팔기는 했어도 받아보기는 처음"이라는 구절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기분 때문에 꽃을 선물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기쁨으로 가슴이 멍멍했다

“산다는 것은 때로 힘들게 느껴지지요
촛불을 켜고 남편과 와인을 한잔 마셔보세요
내 옆에 한 사람 있어 못난 내 얘기 들어 주면
산다는 것도 참을만하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촛대를 보낸 사연도 적혀 있었다

마음이 미치지 못해도 다가온 사랑
알 수 없는 인연의 코드 앞에
가만히 무릎을 꿇는다







?
  • 오연희 2015.08.19 08:42
    유봉희 (2005-10-05 11:29:17)

    옆에 있으면 등 토닥여 주고 싶네요
    우리들 옆에서 오래 오래 아름다운 바보 되어주세요
    그래서 우리 모두가 가끔 따뜻한 미소 짖게 하세요



    오연희 (2005-10-06 17:55:38)

    어머..선생님..
    흔적 반가워요.^*^
    저..사실..바보스런면이 참 많거던요.
    이런사람도 사랑받을수 있는 세상이
    참 아름다워요.

    -돌짱구-



    허 경조 (2006-01-27 08:17:03)

    가장 힘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바보같은 사랑이라고 합니다.왜냐면 계산과 이해에 의해서 길들여진 많은 사람들이 감히 못하는 일이니까요.그렇더라도 이런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 또한 많으며 이런 사랑이 그들에게 왔을때 그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며 조용한 눈물을 만들어줍니다.



    오연희 (2006-01-29 18:38:06)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허경조 선생님께서는
    글을 쓰시는 분 같습니다.
    혹시..좋은글이 있으면 손님창작마당에
    소개해 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용기를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힘찬 한주 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생명 오연희 2005.08.03 714
96 석류차는 어떠세요? 오연희 2004.01.09 890
95 성탄카드를 샀네 1 오연희 2006.12.19 802
94 셀폰 1 오연희 2005.11.09 1344
93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708
92 술떡 1 오연희 2006.03.15 1427
91 숨쉬는 것은 모두 빛이다 오연희 2006.07.05 771
90 쉼표 오연희 2004.05.21 650
89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88 시월의 시카고 오연희 2004.10.27 770
87 신기루 1 오연희 2007.03.14 825
86 신부엌떼기 오연희 2012.03.30 786
85 아마 릴리스 오연희 2013.10.05 434
84 아버지 '었' 오연희 2010.10.26 1144
83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35
82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81 안개 속에서 1 오연희 2007.06.13 1040
80 안단 오연희 2014.02.13 362
79 안부 1 오연희 2006.06.14 692
78 암초 오연희 2013.10.05 44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